한니발

독서 소감 2009. 8. 18. 00:32

한니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토머스 해리스 (창해,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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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악당들을 보면서 왜 매력을 느끼는 걸까?
강자에 대한 동경, 규칙에서 벗어나 일탈하고 싶은 마음, 잘난놈 착한놈 괴롭혀주고 싶은 마음 등등등?

한니발 렉터 박사는 악당의 결정판이다.
내 생각에는 악당을 넘어서 현대판 드라큘라 백작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전직 정신과 의사에 논리적이고 영리하며,신체적 능력도 뛰어나다.
고령의 나이에도 터프하고 칼 솜씨도 좋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 요리, 역사, 의학 등등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대화와 설득에 달인이기도 하다.
책의 여러 장면에서 렉터 박사가 곤경에 빠질 때, 자신의 능력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특유의 화술로 설득해서 이용하는 부분이 나온다.

한니발 렉터를 무엇보다 유명하게 한 것은 그가 '식인' 을 한다는 점이다.
식인이라는 설정과 그것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독자의 흥미를 끌고, 렉터 박사라는 캐릭터를 인간 이상의 특별한 존재로 포장해주는 것 같다.

'한니발' 은 양들의 침묵 이후의 스토리이고, 역시 FBI 요원 스털링이 등장한다.
과거 렉터 박사에게 심하게 부상당하고, 신체의 일부분을 먹힌; '메이슨' 이라는 갑부가 한니발의 강적으로 등장한다. 그는 박사를 산채로 잡아서 식인 돼지에게 밥으로 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FBI 요원 스털링도 렉터 박사를 추적하고 있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많아서 아주 흥미진진하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식인돼지와 관련된 설정들이 소설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결말 부분에는 놀라운 반전도 존재한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식인종 박사와 그 박사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FBi 요원...
그리고 박사에게 뜯어먹힌 복수를 하기 위해서 그를 식인돼지밥으로 만들려는 축산 갑부...
한마디로 군침도는 스릴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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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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