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웨어 (톰 디마르코, 티모시 리스터, 매일경제신문사, 2003)

이 책은 저자인 톰 디마르코와 티모시 리스터가 30여 년 간 기업의 조직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들과 그에 관한 방안을 모아쓴 책이다. 책의 제목인 피플웨어는 저자들에 의해
쓰여지기 시작한 말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개발자가 가지는 중요함을 인정하는 관리 방식을 말한다.
책은 효율적인 인적자원관리를 위해서는 정말로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라고 주장하고 많은 자료와 실험을
통해서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에 발간된 개발관련 인적자원관리 서적이 지금에도 유효할까 싶지만 직장 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방해요소나 프로젝트 스케쥴의 과부하가 품고 있는 위험요소, 파킨슨 법칙이 가져오는 개발자들의 불신
같은 건 현재도 계속해서 돌아가는 치명적인 경고 알람이다. 게다가 기존 사무실의 인적자원관리와
소프트웨어 개발의 관리가 다르다는 것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잘 설명해주고 있고 우리가 사무실에서
가볍게 지나치는 몇 가지 장치가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다시 돌아볼 기회도 제공한다.
하지만 저자도 책의 초판 인쇄 후 몇 가지 사례에 대해서는 잘못 생각했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2003년 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IT 업계에 책의 모든 주장을 온전히 옮기는데도 분명 무리가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는 상관없는 기존 인적자원관리에 익숙한 관리자나 불황 속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관련 서적에 눈이 먼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2003년 많은 관리자의
실수를 지적하고 좀 더 행복한 직장을 만들려고 나온 책이다. 특히 군대 같은 상하 수직관계에서 익히게 되는 
빗나간 패러다임 덕분에 끊임없이 잘못을 반복하는 국내 남성들에게는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애자일 같은
방법론과 같이 기민하고 세부적이며 놀랍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경고 알람들이 지금도 열심히 작동 중이기
때문에 2009년에도 충분히 유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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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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