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전스

독서 소감 2009. 5. 11. 23:06
이머전스(미래와 진화의 열쇠)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스티븐 존슨 (김영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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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독서 모임을 통해 읽은 책은 '이머전스' 입니다
뭐 제목 그대로 창발성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으로
평소 복잡계와 창발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읽게 되었습니다

창발성하니 '복잡계개론'이나 '부의 기원'과 같은 책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복잡계에 초점을 맞추었던 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창발성'에 집중을 한 책입니다
창발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조건하에 발생하며,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주로 설명하는 것이지요
 - 물론 창발 이야기를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복잡계라 중간에 복잡계 잠깐 이야기도 나오긴 합니다만

창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일단 책에선 창발을 '저차원의 법칙에서 고차원의 복잡계로 발전하는 것'이라 하는데
이걸로는 쉽게 이해가 안되니 좀 더 쉽게 얘기하면
창발이란 '하위 수준의 요소들에는 존재하지 않던 것이 상위 수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이것도 어려우니 더 쉽게 얘기하자면
그냥 '이전 단계에선 없던 것이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질서의 출현이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창발의 예로 많이 드는 것이 물분자와 개미탑인데
불에 잘 타는 H2, O2가 결합된 H20 (물)은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이 발현된다는 것이나
개개의 개미들은 낮은 지능을 가졌지만 개미들이 모인 개미집단은 수미터에 달하는 복잡한 구조의 개미집을 지을 수 있다거나 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창발의 예라 할 수 있지요

 ※ 참고로 복잡계(Complex System)란 바로 이러한 창발을 가진 체계(System)으로서 완전한 질서나 완전한 무질서가 아닌 그 둘이 혼재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창발에 관련한 '자기조직화'나 '되먹임', 극히 단순한 하위요소들의 '인접요소와의 상호작용'과 같은 내용들이 게임 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여 큰 흥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 사실 처음엔 복잡계라는 시스템 때문에 게임 디자인의 기술적인 부분에 이 내용을 적용해 보려 했었지만
   아무래도 창발이란 것 자체는 게임 플레이에 더욱 잘 접목이 될 것 같아 생각을 바꾸었지요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얻고자 하였으나 아쉽게도 책이 어려워서인지 제대로된 이해는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창발이란 것 자체는 -더불어 복잡계까지-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서 고려를 해두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창발에 대해선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되며
뭐 이 책이 이전의 복잡계 관련 책보다 내용 이해가 쉽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통해서나마 창발에 대해 이해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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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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