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hock 2 for PC

게임 소감 2010. 8. 2. 23:08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게임은 2K에서 개발한 Bioshock 2 입니다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며 정말 예술 같은 게임으로 극찬을 받았던 전작 Bioshock의 후속작이지요

이번작 역시 전작의 분위기를 계승하여 기술, 미술, 음악적인 면에서 역시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외에 게임디자인 측면이라든지 서사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어 후속작으로서는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든 작품입니다
 --사실 서사는 전작이 워낙에 훌륭했던 탓도 있겠지만 이번작이 너무 무난한 이야기 전개라
    과연 같은 작가가 쓴 이야기가 맞는가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아시는 분 이야기 좀 부탁드립니다
    기술, 미술, 음악과 더불어 서사도 여기서 다룰 영역은 아니므로 생략합니다

이번작은 전작에서 적으로 등장했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빅대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작에서도 잠깐 빅대디가 되어 진행하는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때문에 빅대디가 하는 것처럼 리틀시스터를 보호하고 빅대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드릴로 적을 처치우는 재미를 느껴보자는 것이 아마 이번작의 기본 플레이 개념이었을거라 생각되는데 아쉽게도 이번작에서 그 부분에 대한 강조가 미흡하여 실망감을 느끼게 되었지요

리틀시스터를 보호하여 아담을 채취하는 것은 좋았으나
빅대디의 드릴 사용에 대한 문제로 전편의 주인공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전편의 주인공과 다를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 이것이 전작과 별로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후속작이라기보다 확장팩에 가깝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사실 드릴을 쓰는 것이나 드릴로 돌격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재미 있는 요소 입니다
게다가 드릴을 돌리거나 드릴로 돌격하여 적을 날려버리는 느낌 또한 꽤 잘 표현되어있어서 그것을 잘만 활용하면 굉장히 재미있고 훌륭한 후속작이라는 느낌도 들었을텐데
그 드릴에 연료라는 제한이 붙으면서 드릴을 쓰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이는 다시 일반적인 원거리 무기 + 플라스미드 공격 사용으로 이어져 결국 전작과 큰 차이 없는 플레이 패턴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결국 플레이어는 딱히 전작과 별 차이 없네 라는 느낌까지 받게 되는 것이지요

애초에 드릴이 근접 공격이라 원거리에 비해 제약이 있기 때문에 굳이 연료라는 제약을 두었어야 했나는 아쉬움도 들고 만일 드릴이 공격이 너무 강해서 조절이 필요하다 싶었으면 연료 대신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 쓰이는 탄환은 무한하지만 일정수준 이상 연사하면 열기 때문에 더 쏠 수 없어서 잠시 식혀야 하는 거치형 무기 식과 같은 방식이나 그 외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풀어낼 수 있었을텐데
연료제한이라는 다소 좋지 않은 해결책 때문에 게임의 양상이 전체적으로 무너져버렸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이 게임디자인의 영역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이기는 합니다
    굉장히 가볍고 단순한 요소라 생각했던 것이 다른 많은 요소들과 엮여 있는 바람에
    작은 변화가 전체 양상이 틀어져 버리게 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제가 복잡계나 시스템사고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외에 두 가지 문제점이 더 있는데
하나는 맵활용도이고 다른 하나는 편의성 문제 입니다
여러 번 플레이를 고려해 숨겨진 장소를 만든 것도 아닐텐데 진행 화살표대로만 따라가면 맵의 많은 부분은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활용도를 드러내고
제가 오래 됐기는 했지만 무려 전작의 플레이어인데다 게임을 전혀 안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초-중반까지 저를 불편하고 심지어는 불쾌하게까지만든 편의성 관련 문제들도 존재합니다

판매량은 전작보다 많이 나왔을지 몰라도 전작만큼 호평이 쏟아지지 않는 이유가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평을 좀 하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게임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충분히 재미있고 할만한 게임인 것은 사실입니다
무기도 많이 추가되고 타격감도 좋고 새로운 패턴의 적들도 등장하고 여러 긴장감 있는 요소들도 있고 해킹도 전작의 흐름을 끊는 퍼즐에서 다소 간단하면서도 무리 없는 수준으로 변경된 것 등 많은 재미 있는 요소들이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후속작으로서 전작에 비하자면 그에 걸맞기는 약간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전작을 하고 큰 기대를 하셨다는 분이 아니시라면 충분히 해 볼만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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