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나를 알고 지낸 사람들이 들으면 웃기겠지만 이제는 지하철을 탈 일만 생겨도 어떤 책을 들고 가는 것이 들고 다니기 편하고 읽기에도 좋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_-; 진짜다. 필리핀으로 출장이 잡혀서 기내용으로 보려고 '
벌거벗은 CEO'를 골랐다.

일반적으로 CEO 라는 단어가 책 제목에 포함되면 이미 큰 성공을 거둔 CEO 선배들이 지혜를 나눠주거나 혹은 성공한 CEO의 성공 요인 등을 제 3 자가 분석한 책들이었던 것 같다. 가끔 실패에 관한 책들도 있긴 하지만 자서전 형식의 글 들이 많은데 해당 책은 CEO에 막 부임한 초보 CEO가 CEO 부임 이후 본인의 경험과 그 과정을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선배 CEO들로부터 얻은 가르침을 공유해주는 책이다. 나름 Concept이 신선하다. 실제로 좋은 가르침이 많이 담겨 있다. 그런데 왠지 바쁜 와중에 책을 집필하다보니 단락단락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그래서 그런지 번역 또한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꽤 많아서 읽으면서 불편함을 좀 느꼈다.

책을 통해 만난 다른 CEO들도 좋았지만 특히 닛산의 카를로스 곤과 하나금융지주의 '
김승유' 회장님께서 나눠주시는 지혜와 Know-how가 매우 좋았다. 몇몇 말씀은 지금 현재까지 내가 형성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회장님 관련 정보 더 찾아보고 공부를 해봐야겠다.

하지만 이 책은 끝까지 읽지를 못했다. 마닐라 공항에서 잠깐 짐 정리 하려고 책을 안내 데스크에 올려뒀다가 안들고 와서 책을 잃어버렸다. 너무 슬프다.
Chapter 07. CEO의 사생활
Chapter 08. 시도, 시련 그리고 승리
Chapter 09. 내일의 CEO
Chapter 10. 은퇴 후의 삶
이렇게 4개 Chapter를 빠뜨렸는데, 다른 chapter 들은 당장 배운다 해도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 것 같지만 08. 시도, 시련 그리고 승리 부분은 꼭 읽었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하나하나 세부적인 것 부터 꼼꼼하게 챙기면서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리더가 되기 위한 최고의 준비겠지만 책을 통해서 얻게 되는 지식과 간접 경험들의 즐거움 또한 상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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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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