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한 줄 없는 IT 이야기 (김국현, 성안당, 2004)

뭔가 캐쥬얼한 제목의 책이라면 이제 의심부터 하고 보지만 평소 저자의 블로그를
감동 깊게 구독하던 터라 주저 없이 집어들게 됐다. 원래는 웹 2.0 경제학을 읽으려고 했지만
놓치기에는 찜찜하달까. 이런저런 호기심까지 겹쳐서 집어들게 됐다.

책은 자바와 닷넷, 웹서비스 같은 현대 IT의 기반을 이루는 중요한 개념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2004년에 발간된 IT 서적이 지금까지 유효한 것도
이런 생소한 e비지니스의 개념들을 처음 시작과 발생, 변화와 발전을 흥미있는 비하인드스토리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지금은 다소 낡은 개념이 됐지만 e비지니스를 혁명에 견주어 소개하고 있고 두번째
챕터에서는 웹 서비스에 사활을 건 자바와 닷넷을 소개하고 있다. 평소 말로만 듣던 J2EE나 닷넷 같은
개념을 그 유래부터 발전과 업계와의 비하인드스토리까지 듣는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세번째 챕터부터는
소프트웨어의 모듈화와 CBD, 미들웨어와 메인프레임, 클라이언트/서버 등이 소개되는데 여기부터는 생소한
개념이 많아서 읽다가 이전 페이지로 몇번을 돌아가곤 했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이 지금 개발 환경과
견주었을 때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고 다시 짚어볼 부분도 분명 몇가지 있었다.
 

이 책이 지니는 가장 큰 장점은 낯설고 모호하게 이해하던 몇몇의 용어와 그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 데 있고
그 경향과 변화를 통해 앞으로의 트랜드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 게다가 평소 컴퓨터와 동고동락하던
개발자들이라면 반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인 IBM과 오라클과 썬(이 책도 오라클이 얼마전 썬을 인수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지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벌인 전쟁에 관해서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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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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