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004년에 출간된 책을 이제야 읽었다. 작년 이 시기에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아, 정말 지금이라도 책을 손에 잡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라고 느낀 것이 몇 차례인지 모른다. 정말 다행이다. 오히려 책을 안 읽고 살아서 좋은 책들만 연속으로 골라서 볼 수 있는 특혜를 누린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표님께서 '
MBC' '무릎팍 도사 141회'에 출연하신 방송을 본 이후다. '저의 평생 직업이 뭔지 모르겠어요' 라는 고민을 가지고 방송에 출연하셨고,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전해주셨다. 안철수 대표님을 잘 모르고 한 선배와 최고의 CEO, 5등급 리더 등에 대한 토론을 하다가 "아무래도 CEO로서 자리를 지킨 기간이 짧아서 CEO로서만 본다면 약간 의문이 생겨요."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볼 수 있다!' 라는 말이 진리임을 나의 무지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대표님의 "기업에 영혼을 불어넣는 사람" 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5부로 구성된 책에서 대표님은
1부는 직접 회사를 경영하면서 경험하신 일들 중에서 자기경영에 관련된 이야기들
2부는 조직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
3부는 정보통신(IT)에 대한 내용
4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한국 사회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
5부는 후배들 특히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해주신다.

특히 2부가 가장 인상 깊었는지 중요체크가 가장 많이 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하고있는 고민들을 다른 분들도 역시 다 하는 고민이다 라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했던, 그리고 하고 있는 고민들이 결코 주제 넘은 고민이 아니라 나름대로 나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고민들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책을 읽을 때 같은 얘기가 반복되서 나오는 것을 정말 싫어하지만 이 책은 전체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키워드 들이 반복되어 등장해서 오히려 책을 읽기도 편했고, 읽으면서 주요한 내용들이 머리속에 좀 더 잘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개인적으로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대표님의 이 가르침을 가슴 깊이 세겨두고 항상 자문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미국에서 공부하시면서 대표직을 동시에 역임하시던 시절에 이틀에 한 번만 잠을 청하시는 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말은 쉽고 나 또한 매일같이 떠드는 말이 "하루를 남들 30일 처럼 살아야 한다.", "하루가 정말 48시간 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인데, 불가능한 한탄보다는 스스로 하루를 48시간으로 만들어서 생활하셨던 그 의지와 실천, 그리고 끈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감사를 드리는 이유는 책을 통해서 배운 것들 외에 그러한 대표님의 Spirit이 내 가슴 속에도 전염이 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국 자기 인생의 CEO, 즉 최고경영자인 셈이다. 불평은 인생만 낭비하는 일이다.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거기에세 가치를 걸러내는 일이 중요하다.' 라는 문장에서 핑계거리를 앞세워서 내가 해야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깊이 반성하게 된다. 한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들은 내 스스로가 내 인생의 CEO임을 저버리는 것이다. 내 인생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경영하는 내 인생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또 그것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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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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