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현욱 (문이당,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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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서 모임을 통해 읽은 책은 '아내가 결혼했다' 입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도 있기 때문에 내용은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되는
이 책은 중혼이라는 소재를 다룬 소설입니다

덕분에 이 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도 주변에 몇 분이 계셨고
이 책의 저자는 그 불쾌한 소재를 유쾌한 문체와 납득이 가는 인물 설정과 개연성으로 재미있게 다루었기 때문에
막상 읽어보면 불쾌함 보다는 -물론 민감하신 분이라면 그래도 불쾌하시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읽었다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합니다

아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불쾌한 소재를 생각 없이 희화화 하였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중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벌이는 열띈 토론(?)을 통해
우리가 인정 하는 관습(일부일처)의 절대성이나
우리가 인정 못하는 다양성(일부다처 혹은 일처다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것을 만들어 주지요
 -이 내용을 위해 수많은 자료를 조사한 저자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책의 중반까지는 -사실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겠지만- 일부일처는 관습, 그것도 사실 별로 오래 되지도 않은 관습에 불과하다라고 하지만
중반 이후에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들 -자식의 양육 문제라든가 또 다른 남편에게 느껴지는 질투심이라든가- 로 인해 일부다처, 일처다부 역시 명쾌한 대안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며 중립적인 자세를 지킵니다
 - 실제로 책에 등장하는 식으로 가정을 유지하는 폴리아모리스트들의 경우 그들의 높은 지식수준이나 자유주의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겨우 44%만이 1년 이상의 집단혼을 유지하였다는 연구 결과가 이 책에 나옵니다

민감한 주제와 이런 저런 생각해 볼만한 것 등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분명 나쁘지 않은 책이지만
사실 이 책의 최대 미덕은 바로 이 책이 '재미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사평에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저 역시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 다른 책들이 딱 이 정도만 되도 지금보다 책 읽는 사람이 배는 많아질 거라고까지 생각 되었지요

책이 던지는 주제 의식이나 책이 가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따로 떼놓고 봐도
이 책은 그 자체로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 보면 괜찮을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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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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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라에서 점심을 마친 저희는 본격적인 독서 토론을 위해 전광수 커피 하우스로 이동했습니다

전광수 커피 하우스
http://r.wingbus.com/seoul/myeongdong/jeonscoffee/

골목의 다른 가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외형의 카페입니다



깔끔한 겉모습처럼 내부 모습도 깔끔하더군요
거기에 음악도 괜찮아 분위기 있는 카페라 생각 되었습니다



저희는 창가 쪽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열띈 토론을 벌였지요



이곳은 특이하게도 메뉴의 커피들이 각 나라별 이름을 갖고 있더군요
아마 그것들은 실제 원산지와 관련된 것이라 생각되는데

사실 저희는 커피애호가는 아닌지라 커피 맛이 어떠했는지는 잘 몰라서
그냥 카페에서 추천을 받은 브라질 세하도라는 커피를 주문하였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토론한 3월의 책은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와 '아내가 결혼했다' 였습니다
 -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는 읽으신 분이 없으셔서 패스


거의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토론은 정말 간만에 가진 열정적이면서도 지적인 것이었는데
저와 프리스님은 토론 내내 퍼즐랩님이 가지신 깊으신 내공에 감탄을 연발하였지요
 - 이번 토론의 주된 내용은 다양한 사고에 대한 것이었는데
   보다 자세한 독서 후기는 회원분들 각자가 별도로 포스팅할 것입니다

이번 모임은 첫 번째 모임이었음에도 다행히 진행이 잘 되어서 각자에게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었고 덕분에 저희는 앞으로 이 모임을 잘 유지하고 더욱 발전 시킬 수 있도록 다짐하며 모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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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의 첫 정모는 페르시안(본인), 퍼즐랩님, 프리스님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모임의 첫 장소는 명동의 가쓰라로 저희는 이곳에서 점심을 가졌습니다

가쓰라
http://r.wingbus.com/seoul/myeongdong/gatsura/


간판이 작고 한글이 안 써있어서 처음에 좀 헤맸습니다



이곳은 식사 위주의 1층과 주점식이라는 지하 2군데로 나뉘었는데
저희는 점심이 목적이었으므로 1층에서 만났습니다

가쓰라 1층은 겉보기 보다도 훨씬 작았는데 -지하는 안가봐서 모르겠군요
처음엔 여기가 식당이 맞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잘 꾸며져 있어서 들어가 앉아 있으면 나름 분위기가 나더군요



곳곳에서 일본식 식당이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주방의 모습



종류는 많았지만 이 집은 고로케와 히레까스가 유명하다고 하여
저희는 모두 그 두가지가 함께 나온다는 고로케 정식을 골랐습니다



요게 바로 고로케 정식


사실 이 집의 근래의 평이 좋지 않아서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저희들의 입맛에는 잘 맞아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양이 좀 적었다는게 아쉽더군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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