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실수를 할 뻔 했다. '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 이라는 이 책이 단순히 피터 드러커 선생님의 일생에 걸친 연구 내용을 감히 책 한권에 요약한 뻔한 책일 것이다. 라는 선입견을 갖고 이 책을 구매했고 사실 50% 할인 행사가 아니었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다. 정말 큰 실수를 할 뻔 했다.

책은 총 7장에 걸쳐서 피터 드러커 선생님이 지혜와 연구 결과, 그리고 그런 지식들이 현실에 적용되어 성과를 거둔 사례들을 나눠주는 것은 사실이다. 어렸을 때 시험보기 위해 교과서를 외우듯 이 책의 모든 문장들을 전부 암기해버리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로 훌륭하다.
1장. 21세기 기업환경과 경영 방식 - 21세기 기업들은 레고 월드에서 경쟁한다.
2장. 고객 - 모든 것은 고객에게 달렸다.
3장. 혁신과 폐기 - 혁신을 위해서는 폐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4장. 협력과 오케스트라 조직 - 협력하는 조직만이 살아남는다.
5장. 사람과 지식 - 경영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6장. 의사결정 - 훌륭한 의사결정이 부를 창조한다.
7장. CEO의 역할 - 우리는 스스로 CEO가 되어야 한다.
선생님의 39권의 책에 담긴 내용을 만약 그대로 요약만 해서 책 한 권에 담으려고 했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책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읽은 책 한 권이 이 책의 한 장, 아니 심지어 한 장 안에서도 극히 일부분에 대한 내용만 다루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렇게 어리석게 특정한 Fact들을 단순히 요약한 것이 아니라 피터 드러커 선생님이 직접 선택한 저자가 수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고 토론한 결과를 정리하고 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CEO들 및 피터 드러커 선생님의 제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확인한 내용들을 저자의 관점에서 전달해 준다.

저자가 '
마빈 바우어, 맥킨지의 모든 것' 을 출판한 직후 어느 금요일 밤, 집 전화기가 울렸고 "나는 피터 드러커요." 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드러커 선생님께서 저자가 최근에 쓴 책을 칭찬하면서 당신과 인터뷰 할 의사가 있는지 먼저 물어보셨다고 한다.

저자인 엘리자베스 하스 에더샤임(Elizabeth Haas Edersheim)을 검색해보면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9년부터 1988년까지 맥킨지에서 일했다. 클리블랜드 사무소의 첫 번째 여성 파트너였고, 회사의 운영 및 제조 업무를 담당한 글로벌 리더였다. 맥킨지에서 나온 뒤 뉴욕컨설팅파트너스를 설립했고, 상무이사를 역임했다고 한다.
실제로 책에서도 드러커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이미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그 당시 저자의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고민을 공유해주고 있다. 저자는 결국 2004년 4월 처음으로 드러커 선생님의 초청을 받고 21세기의 경영자들을 위해 드러커 선생님의 여러 아이디어 중 진수眞髓를 추출하려는 시도를 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내 여러 아이디어를 21세기에 적합하게 종합하는 동안, 당신은 마치 주식회사 드러커의 CEO인 양 행동해야만 한다. 그것은 내 연구 전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는 방향으 틀린 것으로 드러난 것,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은 것, 결과를 산출하지 못하는 것, 혹은 그냥 잘못된 것은 죄다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적인 것에 매몰되어서는 안 되고, 현실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미 현실로 드러난 것이 많을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드러커 선생님의 2가지 말씀을 토대로 엄청난 노력을 더해 탄생시킨 역작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것과 또 느낀 점이 너무나 많다. 다른 책들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의 중요 체크가 되었다. 대학교 때 2-3권 선생님 저서를 읽기는 했지만...언젠가 39권의 선생님 저서를 한 번꼭 다시 정독하고 싶다. 더불어 저자의 다른 저서들도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 +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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